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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무이 비치바 추천] Cape Away Beach Bar – 아기랑 가기 좋았던 바다 앞 비치바 코사무이에서 한 달 넘게 살면서 세 번이나 갔던 비치바가 있다. Cape Away Beach Bar. 처음은 정말 우연이었는데, 두 번째, 세 번째는 일부러 찾았다. 바다 바로 앞, 지붕 있는 그늘 자리 (아주 중요!), 마루 바닥, 빈백 소파, 한켠에 마련되어있는 에어컨이 있는 실내 공간까지.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 편안한 쉼 같은 곳이었다. 아기랑 바다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햇빛, 더위, 습도, 바닥 상태, 의자 구조, 이유식, 수면, 유모차…그 모든 걸 고려했을 때 여긴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우리는 마루 바닥에 큰 비치 타올을 깔거나, 조그만한 아기용 텐트를 펼쳐주고, 그 안에서 놀게했다. 밖에 앉았더니 직원이 커다란 선풍기도 가져다줬다. 바람이 불고, .. 2025. 4. 7.
6개월 아기와 함께 비행기 타기 – 비행 경험을 통해 알게 된 현실 팁들 “아기랑 장거리 비행기 타는 건 너무 무모한 거 아니야?” 우리 가족이 세계여행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다. 처음엔 나도 무서웠다. 아직 낮잠 루틴도 흐릿했고, 이유식은 이제 막 시작한 상태였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육아의 연속이던 시기였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말할 수 있다.  물론 아기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경험으론,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다. 매번 쉬운 건 아니었다. 우는 아기를 안고 좌석 통로를 몇 번이고 오가기도 했고, 한밤 중 공항에서 유모차를 못 찾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하나씩 부딪히며 배운 것들이 쌓였다.  이 글엔 그동안 겪은 일들을 통해 알게 된 “아기랑 비행기를 타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을 정리해두었다. 누군가의 첫 비행이 덜 불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1... 2025. 4. 7.
[육아 중 앱 창업기 #1] 아기 낮잠 시간에 노트북 켜는 엄마아빠 – 여행하며 앱 개발하는 삶 2024년 3월, 우리 가족은 6개월 된 아기와 함께 18개월간의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이지만, 그저 쉬는 건 아니다. 우리 부부는 이 여정 속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진짜로 실험 중이다.사실, 난 IT 업계 출신도 아니다나는 원래 IT업계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우는 걸 좋아하고, 디지털 서비스나 앱 만드는 것에 늘 관심이 많았을 뿐. 예전에 1년 정도 회사 IT 부서에서 Change Coordinator로 일한 적은 있었지만 개발도 아니었고, 내 본업과도 전혀 무관했다. 한때 취미로 코딩을 깨작거린 적은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다.그럼에도 지금, 우리는 앱을 만들고 있다남편은 개발자고, 나는 제품 기획, 기능 설계, 디자인, 웹페이지 관리, 테스트까지…코딩 빼고 거의.. 2025. 4. 6.
6개월 아기와 함께한 첫 도시, 방콕 – 에어비앤비 숙소 후기 2024 년 3월 20일, 6개월 아기와 함께 처음으로 낯선 도시 방콕에 도착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살아보기’에 가까운 시작이었다.1.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를 선택한 이유아기가 이유식을 막 시작한 시기였기 때문에 우리에겐 ‘멋진 뷰’와 '럭셔리한 호텔 룸' 보다 주방이 훨씬 중요했다. 그래서 방콕에서는 호텔 대신, 이카마이 지역의 에어비앤비 콘도를 선택했다. 2. 우리가 지낸 곳 – Wyndham Garden Bangkok Sukhumvit 42 건물 안 에어비앤비우리가 머문 숙소는 방콕 이카마이 지역에 위치한 4성급 호텔 Wyndham Garden Bangkok Sukhumvit 42 건물 안에 있는 에어비앤비였다.→ 우리가 지낸 에어비앤비 숙소 보기원베드룸 구조조리 가능한 주방세탁기루프탑 수영장 &.. 2025. 4. 6.
[프롤로그 2] 6개월 아기와 함께 세계여행 시작합니다 “아기랑 세계여행, 진짜 가능할까?”이 질문은 우리가 임신했을 때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이었다. 육아에 지쳐 떠난 게 아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여행을 정말 사랑하던 부부였고, 아이를 낳으면 당분간 여행은 어렵겠지… 싶으면서도 “아기가 6개월쯤 되면, 다시 한번 떠나보자”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지금, 현실로 만들고 있다.2024년 3월, 아기 잘라니가 6개월이 되던 시기, 시드니에 살고 있던 우리는 짐을 꾸려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사실 이번 여정은 ‘관광’이라기보단 살아보는 여행, 그리고 아기와 함께 부딪혀보는 여정에 더 가깝다. 낯선 도시에서 이유식을 만들고, 슈퍼마켓을 탐색하며 기저귀 가격을 비교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아기의 루틴을 맞춰가는 일상이곧 우리의 여행이자 삶이다. 앞으.. 2025. 4. 6.
[프롤로그 1] 시드니를 떠나기까지 – 아기와 함께, 여행이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 “진짜 여행은 떠나기 전에 이미 시작된다.”우리가 여행을 시작한 건 비행기에 탑승한 순간이 아니라, 사실 그 몇 주 전부터였다. 짐을 정리하고, 집을 비우고, 잘라니 이유식을 준비하고, 이사 청소를 하고, 공항으로 가기까지.여행이 아니라 육아와 이사와 현실이엉켜 있는 하루하루였다. D-2 이사 전날 여행 시작 전에 며칠 간은 호주에서 살림살이를 정리하느라, 정말 바쁘고 힘들었다. 평상시 10분이면 끝낼 일을 아기를 돌보면서 하니 1시간은 그냥 걸렸다. 거기다 여행시작 전 이유식시작, 6개월 예방접종으로 모든 게 처음인 초보 엄마는 정신이 없었고 이것저것 생각하고 계획할 일이 많았다. 호주는 한국처럼 포장 이사가 없기 때문에 (물론 엄청난 비싼 가격으로 존재하겠지만) 스스로 접시 하나까지 뽁뽁이로 포장해 .. 2024.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