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일기2 육아는 나의 몫,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 이유 육아의 대부분은 나의 몫이다육아는 둘이서 함께하는 게 이상적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다. 남편은 아기를 정말 사랑한다. 그건 분명하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육아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건 아니다. 육아의 대부분은 어느새 내 몫이 되고 있다.여행 중에도, 일상처럼 이어지는 육아우리는 지금 세계여행 중이다. 남편과 함께 일 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도시를 옮겨가며 살아가는 중이다. 그 와중에도 육아는 쉼 없이 계속된다. 아기와 놀고, 이유식을 만들고, 옷을 갈아입히고, 집을 정리한다. 동시에 회의에 참석하고, 글을 쓰고, 계획을 세운다. 멀티태스킹은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된다. 정신이 쉴 틈이 없다.남편은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사람이다 남편은 정말 몰입.. 2025. 4. 16. 너에게 보내는 첫번째 편지 2024년 5월 2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사랑하는 우리 아가에게, 어디선가 이런 글을 읽었어.“엄마가 아기의 전부인 시간은 아주 짧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지금 이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됐어. 너는 아직 엄마의 품이 세상의 전부인 시기지만, 곧 자라서 초등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엄마보다 더 재미있는 세상을 만나겠지. 그러다 언젠가 너도 어른이 되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듯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거야. 그땐 지금처럼 하루 종일 엄마에게 딱 붙어있는 시간은 없겠지. 짧은 2년간의 육아휴직이 끝나면, 엄마는 너와 하루에 몇 시간밖에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어. 그날이 오면, 지금 이렇게 네가 내 품에 안겨 낮잠 자는 이 순간이 분명 그리울 거야. 그러니까 엄마는 이 시간을 소중.. 2025.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