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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앱 개발기 이야기4

[육아 중 앱 창업기 #4] 우리가 챗앱 만들거라 결정 했을 때,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다 (feat. 어쩌다 일이 이렇게 커졌나) 챗앱을 만들기로 했을 때, 솔직히 이렇게 복잡할 줄은 몰랐다. 그냥 메시지 주고받는 기능을 잘 다듬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만들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채팅이라는 건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앱은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작은 팀이나 중소 비즈니스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것 이상의 구조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라이브챗을 걸어온 고객에게 에이전트를 배정해야 했고운영 시간이 아닐 때는 오프라인 메시지로 전환되어야 했으며동시에 여러 에이전트가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아야 했다각각의 사용자에 따라 관리자/소유자/에이전트의 권한도 다 달랐다위젯 디자인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야 했고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F.. 2025. 4. 11.
[육아 중 앱 창업기 #3] 나는 이렇게 노션 콘텐츠 캘린더를 만들었다 요즘 부쩍 글을 자주 쓰고 있다. 블로그, 스레드, LinkedIn이랑, facebook page, 그리고 회사 웹사이트용 콘텐츠까지 손대기 시작하니까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졌다. “이 글 언제 쓰기로 했더라?”, “이건 어디다 써야 하지?” 같은 생각이 계속 들고, 작성 중인 글들도 여기저기 흩어져서 잊히기 일쑤였다. 이게 누적되다 보니까, 막상 뭔가 하려고 열었을 때 아예 백지상태가 돼버리는 거다. 그러다가 생각난 게 노션(Notion).예전부터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고,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에서도 ‘정리의 끝판왕’처럼 소개되는 걸 봤지만 한 번도 제대로 써본 적은 없었다. 이번엔 챗GPT한테도 물어봤다. “나 지금 이렇게 글 쓰고 있는데, 콘텐츠 정리 뭐로 하면 좋아?” 그랬더니 대답은 단호하게 ‘.. 2025. 4. 9.
[육아 중 앱 창업기 #2] 우리는 왜 또 하나의 챗 앱을 만들기로 했을까 육아 때문에 바빠서 그만두긴 했지만, 몇 년 전 나는 소소하게 쇼피파이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한 적이 있다.그때 가장 번거로웠던 일 중 하나가 고객 문의 대응이었다. DM은 인스타에서, 이메일은 따로, 고객 메시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일이 너무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었다. 그 시기에 남편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비즈니스용 채팅앱을 만들어볼까?" 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우리는 항상 사이드 아이디어를 나누는 걸 좋아했고, 그냥 "그래, 해보자!" 하고 시작했다. 크게 거창한 출발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확히 우리가 필요한 걸 우리가 만들기로 한 순간이었다. 기존 챗툴들은 많이 써봤다. LiveChat, Tidio, Intercom… 솔직히 말하면,너무 비싸고너무 복잡했다.스타트업 초창기에는 수.. 2025. 4. 8.
[육아 중 앱 창업기 #1] 아기 낮잠 시간에 노트북 켜는 엄마아빠 – 여행하며 앱 개발하는 삶 2024년 3월, 우리 가족은 6개월 된 아기와 함께 18개월간의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이지만, 그저 쉬는 건 아니다. 우리 부부는 이 여정 속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진짜로 실험 중이다.사실, 난 IT 업계 출신도 아니다나는 원래 IT업계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우는 걸 좋아하고, 디지털 서비스나 앱 만드는 것에 늘 관심이 많았을 뿐. 예전에 1년 정도 회사 IT 부서에서 Change Coordinator로 일한 적은 있었지만 개발도 아니었고, 내 본업과도 전혀 무관했다. 한때 취미로 코딩을 깨작거린 적은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다.그럼에도 지금, 우리는 앱을 만들고 있다남편은 개발자고, 나는 제품 기획, 기능 설계, 디자인, 웹페이지 관리, 테스트까지…코딩 빼고 거의.. 2025.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