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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인퍼블릭3

[육아 중 앱 창업기 #4] 우리가 챗앱 만들거라 결정 했을 때,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다 (feat. 어쩌다 일이 이렇게 커졌나) 챗앱을 만들기로 했을 때, 솔직히 이렇게 복잡할 줄은 몰랐다. 그냥 메시지 주고받는 기능을 잘 다듬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만들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채팅이라는 건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앱은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작은 팀이나 중소 비즈니스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것 이상의 구조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라이브챗을 걸어온 고객에게 에이전트를 배정해야 했고운영 시간이 아닐 때는 오프라인 메시지로 전환되어야 했으며동시에 여러 에이전트가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아야 했다각각의 사용자에 따라 관리자/소유자/에이전트의 권한도 다 달랐다위젯 디자인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야 했고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F.. 2025. 4. 11.
[육아 중 앱 창업기 #3] 나는 이렇게 노션 콘텐츠 캘린더를 만들었다 요즘 부쩍 글을 자주 쓰고 있다. 블로그, 스레드, LinkedIn이랑, facebook page, 그리고 회사 웹사이트용 콘텐츠까지 손대기 시작하니까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졌다. “이 글 언제 쓰기로 했더라?”, “이건 어디다 써야 하지?” 같은 생각이 계속 들고, 작성 중인 글들도 여기저기 흩어져서 잊히기 일쑤였다. 이게 누적되다 보니까, 막상 뭔가 하려고 열었을 때 아예 백지상태가 돼버리는 거다. 그러다가 생각난 게 노션(Notion).예전부터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고,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에서도 ‘정리의 끝판왕’처럼 소개되는 걸 봤지만 한 번도 제대로 써본 적은 없었다. 이번엔 챗GPT한테도 물어봤다. “나 지금 이렇게 글 쓰고 있는데, 콘텐츠 정리 뭐로 하면 좋아?” 그랬더니 대답은 단호하게 ‘.. 2025. 4. 9.
[육아 중 앱 창업기 #2] 우리는 왜 또 하나의 챗 앱을 만들기로 했을까 육아 때문에 바빠서 그만두긴 했지만, 몇 년 전 나는 소소하게 쇼피파이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한 적이 있다.그때 가장 번거로웠던 일 중 하나가 고객 문의 대응이었다. DM은 인스타에서, 이메일은 따로, 고객 메시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일이 너무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었다. 그 시기에 남편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비즈니스용 채팅앱을 만들어볼까?" 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우리는 항상 사이드 아이디어를 나누는 걸 좋아했고, 그냥 "그래, 해보자!" 하고 시작했다. 크게 거창한 출발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확히 우리가 필요한 걸 우리가 만들기로 한 순간이었다. 기존 챗툴들은 많이 써봤다. LiveChat, Tidio, Intercom… 솔직히 말하면,너무 비싸고너무 복잡했다.스타트업 초창기에는 수..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