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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2

[프롤로그 2] 6개월 아기와 함께 세계여행 시작합니다 “아기랑 세계여행, 진짜 가능할까?”이 질문은 우리가 임신했을 때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이었다. 육아에 지쳐 떠난 게 아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여행을 정말 사랑하던 부부였고, 아이를 낳으면 당분간 여행은 어렵겠지… 싶으면서도 “아기가 6개월쯤 되면, 다시 한번 떠나보자”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지금, 현실로 만들고 있다.2024년 3월, 아기 잘라니가 6개월이 되던 시기, 시드니에 살고 있던 우리는 짐을 꾸려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사실 이번 여정은 ‘관광’이라기보단 살아보는 여행, 그리고 아기와 함께 부딪혀보는 여정에 더 가깝다. 낯선 도시에서 이유식을 만들고, 슈퍼마켓을 탐색하며 기저귀 가격을 비교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아기의 루틴을 맞춰가는 일상이곧 우리의 여행이자 삶이다. 앞으.. 2025. 4. 6.
[프롤로그 1] 시드니를 떠나기까지 – 아기와 함께, 여행이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 “진짜 여행은 떠나기 전에 이미 시작된다.”우리가 여행을 시작한 건 비행기에 탑승한 순간이 아니라, 사실 그 몇 주 전부터였다. 짐을 정리하고, 집을 비우고, 잘라니 이유식을 준비하고, 이사 청소를 하고, 공항으로 가기까지.여행이 아니라 육아와 이사와 현실이엉켜 있는 하루하루였다. D-2 이사 전날 여행 시작 전에 며칠 간은 호주에서 살림살이를 정리하느라, 정말 바쁘고 힘들었다. 평상시 10분이면 끝낼 일을 아기를 돌보면서 하니 1시간은 그냥 걸렸다. 거기다 여행시작 전 이유식시작, 6개월 예방접종으로 모든 게 처음인 초보 엄마는 정신이 없었고 이것저것 생각하고 계획할 일이 많았다. 호주는 한국처럼 포장 이사가 없기 때문에 (물론 엄청난 비싼 가격으로 존재하겠지만) 스스로 접시 하나까지 뽁뽁이로 포장해 .. 2024.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