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험으로 정리해본 창가, 복도, 앞자리, 바시넷 후기
아기와 첫 비행기를 탈 때, 무조건 제일 넓은 자리가 좋겠지, 싶었다. 하지만 창가, 복도, 앞자리, 바시넷까지 다 타보면서 좌석 하나가 여행의 편안함을 완전히 바꾼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 아기 컨디션, 부모 체력, 동반자 유무, 비행 거리까지 모든 조건이 맞아야 진짜 ‘좋은 자리’가 된다.
✳️ 창가 좌석 – 아기랑 함께 가장 편했던 자리
한쪽에 기댈 수 있어서 아기를 안고 있을 때 가장 안정적인 자세가 나왔다. 창가엔 흡착식 장난감 붙여 놀아주기도 좋았고, 창밖 풍경 보는 것만으로 아기가 조용히 집중하는 시간도 있었다. 단점은 복도로 나가기 힘들다는 점. 하지만 아기가 자는 동안에는 오히려 이게 더 편했다. 내가 가장 선호했던 자리다.
✳️ 복도 좌석 – 엄마 혼자 탈 때는 이게 최고
복도 좌석은 ‘이동 자유도’가 최고다. 기저귀 가는 타이밍, 이유식 데우는 타이밍에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바로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카트나 지나가는 승객 때문에 아기 발이나 손이 부딪힐 수 있었고, 안고 자는 자세가 불안정해서 장거리 에서는 불편 할 수 있다.
✳️ 앞자리(엑스트라 레그룸) – 넓은데도 불편할 수 있다
앞자리는 발 뻗을 공간이 넓어서 좋아 보였지만 팔걸이가 고정돼 있어서 아기를 편하게 안을 수 없었다. 짧은 거리엔 괜찮았지만, 장거리 비행에선 계속 안고 있어야 해서 피로도가 컸다. 표 예매 전에 팔걸이 구조 꼭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 바시넷 좌석 – 비행기 기종에 따라 크기는 작을 수 있지만, 쓸모는 있었다
우리는 생후 6개월에 콴타스에서 처음 바시넷 좌석을 써봤다. 벽에 부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앞에 그냥 올려놓는 타입이었는데, 진짜 너무 작아서 아기를 눕히는 건 바로 포기했다. 대신 기저귀, 물티슈, 턱받이, 장난감 등 자잘한 짐을 눈앞에 올려두는 수납 선반처럼 썼는데 이건 진짜 유용했다. 자주 꺼내야 하는 것들만 올려두면 짐 꺼낼 때마다 허리 숙이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다른 부모들 후기에서도 “바시넷에서 아기가 자는 걸 거부해서 결국 안고 있었고, 공간만 줄어서 불편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결론: 바시넷은 가능하면 신청은 하되, 너무 큰 기대는 금물.
💡 좌석 선택 요약표 - 좌석 장점 단점
창가 | 기댈 수 있고 아기 안기 편함 | 복도로 나가기 불편 |
복도 | 혼자 탈 때 이동 자유로움 | 지나가는 카트/사람 때문에 불편 |
앞자리 | 발 공간 넓음 | 팔걸이 고정 시 아기 눕히기 어려움 |
바시넷 | 짐 수납이나 낮잠 공간 | 너무 작음 + 터뷸런스 시 꺼내야 함 |
✅ 결론
“어떤 좌석이 제일 좋아요?”라는 질문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가장 이상적인 건, 비행기 탑승객이 많지 않아서 아기랑 나 둘이서 세 자리를 통째로 쓰는 경우다. 아기를 옆에 눕히고, 나는 그 옆에서 몸을 기대 쉬었던 그 한 번의 경험 지금도 최고의 비행으로 기억된다.
아기가 개월 수가 어릴 땐 비즈니스석에서 안고 누워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조용한 좌석 분위기 속에서 혹시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오히려 부모가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그 점도 꼭 고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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