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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중 앱 창업기 #3] 나는 이렇게 노션 콘텐츠 캘린더를 만들었다

잘라니맘 2025. 4. 9. 15:03

요즘 부쩍 글을 자주 쓰고 있다. 블로그, 스레드, LinkedIn이랑, facebook page, 그리고 회사 웹사이트용 콘텐츠까지 손대기 시작하니까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졌다. “이 글 언제 쓰기로 했더라?”, “이건 어디다 써야 하지?” 같은 생각이 계속 들고, 작성 중인 글들도 여기저기 흩어져서 잊히기 일쑤였다. 이게 누적되다 보니까, 막상 뭔가 하려고 열었을 때 아예 백지상태가 돼버리는 거다.

 

그러다가 생각난 게 노션(Notion).

예전부터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고,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에서도 ‘정리의 끝판왕’처럼 소개되는 걸 봤지만 한 번도 제대로 써본 적은 없었다. 이번엔 챗GPT한테도 물어봤다. “나 지금 이렇게 글 쓰고 있는데, 콘텐츠 정리 뭐로 하면 좋아?” 그랬더니 대답은 단호하게 ‘노션’. 솔직히 말하면, 나는 GPT를 꽤 신뢰하는 편이다. 그래서 시작했다.

 

이전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글 조각들이, 이제는 내 노션 안에서 날짜별로, 채널별로, 상태별로 정리되어 있고, 작성 중인 것도, 예약된 것도, 아직 아이디어만 있는 것도, 하나의 테이블 안에 가지런히 앉아있는 그 느낌이 꽤 든든했다. 육아하면서 앱을 만들고, 여행하면서 콘텐츠도 계속 쓰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이런 ‘작은 시스템’ 하나 생겼다는 게 마음 정리에도 큰 힘이 된다.

 

이 글은 내가 실제로 만든 노션 콘텐츠 캘린더, 처음 써보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는 단계별 사용기다. 혹시 나처럼,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막상 정리는 못 하고 있다면, 이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Step-by-step – 나처럼 콘텐츠 캘린더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 Step 1. 시작은 그냥 ‘프로젝트’ 템플릿 이었다

처음 노션에 가입했을 때, “What can Notion build for you?”라는 창이 떴다. 뭘 골라야 할지도 몰랐는데 그냥 ‘Projects’ 템플릿을 눌렀다. 왠지 이게 가장 무난할 것 같았고, 기본 구조가 잡혀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진짜로, 열어보니까 테이블 안에 칼럼이 여러 개 들어 있었다. 물론 나에게는 필요 없는 것도 있었지만, 있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바꿔가는 게 오히려 더 편했다.

 

 

회원가입하면 나타 나면 첫 화면 - 프로젝트를 서택했다

 

 

 

난 팀은 아니니까, 팀은 빼고 'Done' 눌려서 노션 사용 시작!

 

 

 

✅ Step 2. 열(Column)을 내 스타일대로 정리했다

Done 버튼을 누르고, 첫 페이지가 열리면, 테이블 형태의 다타베이스가 보인다. 이 테이블 안에는 담당자, 우선순위, 시작일 등등 몇 가지 열(Column)들이 있었는데, 난 이러한 불필요한 열들을 지우고, 내가 필요한 새로운 열들을 추가했다.

 

막 생성된 프로젝트 데이터 베이스

 

열 추가, 삭제는 상당히 직관적이다. 열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테이블의 첫 번째 행 (Row) 끝부분에 보이는 + 를 누르고,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열 삭제는 해당 열의 제목을 클릭하고 삭제 버튼을 눌리면 된다. 내가 구성한 캘린더 칼럼 구성은 아래와 같다.

 

열 이름 타입 설명
콘텐츠 제목 텍스트 예: 앱을 만든 이유
채널 멀티 선택 블로그, Threads, Facebook 등
언어 선택 / 이모지 🇰🇷 / 🇬🇧 등 구분용
게시 날짜 날짜 언제 올릴지
상태 선택형 아이디어 / 작성 중 / 예약됨 / 완료
메모 멀티라인 텍스트 자유 메모, 링크, 요약 등 기록용

 

 

✅ Step 3. 템플릿 기능으로 글 구조를 미리 저장

매번 같은 구성으로 글 쓰는 사람이라면 템플릿 기능은 쓰는 것이 좋다. New 버튼을 누르면 Defualt라고 보이는 템플렛이 있는데 이 옆에 점세개를 누르고 수정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다음과 같이 간단한 구조로 템플릿으로 저장했다.

  • 글 제목
  • 글 초안
  • 해시태그
  • 참고링크 / 이미지 설명 칸

이제 테이블에 발행할 콘텐츠를 내용 세부사항을 넣고, 콘텐츠 제목 옆, OPEN 버튼을 누르면, 템플릿에 저장해 놓은 그 구성 그대로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다.

 

 

✅ Step 4. 캘린더 뷰 추가해서 한눈에 보기

+ Add a View → Calendar 선택→ 날짜별 콘텐츠 스케줄 한눈에 확인 가능. 테이블 뷰로는 작성 중심, 캘린더 뷰로 보면 일정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이번 주 뭐 올라가야 하지?’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테이블 뷰는 세부 작업 확인할 때 좋고, Calendar 뷰를 추가하면 ‘이번 주에 뭐 올릴지’ 한눈에 보이니까 진짜 편하다. 테이블에서 설정해둔 게시 날짜 칼럼을 기준으로 콘텐츠가 날짜별로 정리돼서 스케줄 관리가 진짜 쉬워진다.

 

 

마무리하며

요즘엔 아침마다 노션 캘린더를 열면 “오늘 어디에, 어떤 글을 올릴지” 한눈에 보여서 진짜 좋다. 그리고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도 메모 칼럼에 바로 적어둘 수 있어서 흘리지 않고 다 모아둘 수 있다. 작은 정리지만, 이게 내 콘텐츠와 마음을 동시에 정리해 주는 느낌. 이런 작은 정리 구조 하나가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다. 노션은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하는 일에 맞게 하나씩 맞춰가면 그게 바로 나만의 시스템이 된다. 육아하면서 앱을 만들고, 콘텐츠도 혼자 만들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노션은 진짜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