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프롤로그 2] 6개월 아기와 함께 세계여행 시작합니다

잘라니맘 2025. 4. 6. 03:49


“아기랑 세계여행, 진짜 가능할까?”

이 질문은 우리가 임신했을 때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이었다. 육아에 지쳐 떠난 게 아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여행을 정말 사랑하던 부부였고, 아이를 낳으면 당분간 여행은 어렵겠지… 싶으면서도 “아기가 6개월쯤 되면, 다시 한번 떠나보자”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지금, 현실로 만들고 있다.

2024년 3월, 아기 잘라니가 6개월이 되던 시기, 시드니에 살고 있던 우리는 짐을 꾸려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사실 이번 여정은 ‘관광’이라기보단 살아보는 여행, 그리고 아기와 함께 부딪혀보는 여정에 더 가깝다. 낯선 도시에서 이유식을 만들고, 슈퍼마켓을 탐색하며 기저귀 가격을 비교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아기의 루틴을 맞춰가는 일상이곧 우리의 여행이자 삶이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우리는 동남아시아, 남미, 북미, 유럽 등 여러 대륙과 도시를 거치며 아기와 함께 부딪히며, 배우며, 살아보는 그런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기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직접 체험하고, 기록하려 한다.
 
왜 18개월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시드니에서 평범하게 일하던 회사원이었고, 다행히 2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잘라니가 태어난 뒤 처음 6개월은 집에서 육아에 집중했고, 남은 18개월은 우리 가족의 세계여행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마음 같아선… 이 여행이 그냥 평생 계속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여행은 단순한 쉼이나 모험만은 아니다.

이 여행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가 있다. 우리는 지금, 여행을 하면서 부부가 함께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남편은 개발자. 나는 제품 디자인과 UI, 기능 기획, 앱에 들어갈 흐름을 설계하고 회사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개발된 기능을 직접 테스트하며 코딩을 제외한 모든 것을 맡고 있다. 여행 중에 새로운 SaaS 서비스를 함께 개발해가는 중이다. 이 여정은 육아와 여행의 경계를 넘고, 가족이라는 단위로 삶을 설계해보는 하나의 실험이기도 하다.
 

이 블로그에는

– 6개월 아기와 함께 떠나는 현실적인 세계여행의 기록
– 도시에서 살아보며 느낀 찐 후기
– 이유식, 짐싸기, 유모차 선택 같은 육아의 현실
– 여행하며 함께 앱을 개발 중인 부부의 창업기
– 그리고 언젠가는 전자책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우리가 직접 부딪히며 발견한 정보들이 담길 예정이다
 

잘라니 가족의 세계여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